"탄소배출 감축은 생존"…車부품사도 'ESG 바람'

입력 2023-04-16 17:43   수정 2023-04-17 00:43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나서면서 자동차 부품업계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부품사와 협력사로 이뤄진 공급망관리(SCM) 차원에서 유기적인 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는 인식이 굳어지면서다.

16일 컨설팅업체 커니에 따르면 최근 들어 ESG 전략 계획을 새롭게 수립하는 자동차 부품사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해부터 잇달아 글로벌 탄소중립 프로젝트인 RE100(사용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과 탄소중립 계획 등을 발표하면서 생겨난 변화다.

콘티넨탈과 포비아, 셰플러, 발레오 등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들은 이미 체계적인 ESG 전략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 이들 회사의 전략엔 탄소 배출량 절감과 재활용률 제고라는 단기적 목표는 물론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사용률 확대, 전 사업장에서의 ESG 실천 등 중장기 플랜까지 포함돼 있다는 분석이다.

완성차 업체들은 ESG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부품업계에서도 관련 논의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전기차를 비롯한 챠량 전동화 추세와 친환경차 출시 등을 통해 온실가스를 상당 부분 감축할 수 있지만, 탄소중립을 위해선 원자재 생산과 폐자재 복구 단계 등 공급망 전체에서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현대모비스는 RE100 추진과 함께 사업장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사업장에서 보유하거나 임차하는 차량을 전기차나 수소차로 100% 전환할 계획이다.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부품을 친환경 소재로 바꾼 사례도 있다. HL만도의 전기차용 섀시 클린 테크가 대표적이다. 섀시 클린 테크는 자동차 전동 섀시 부품 전반에 적용된 친환경 첨단 기술을 말한다.

유주홍 커니코리아 파트너는 “자동차 부품사는 정부 규제와 산업 내 ESG 트렌드를 반영해 전사 차원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중장기 비전에 따라 로드맵을 구축하고 상세한 목표 설정과 함께 과제 도출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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